요즘 길을 다니다보면 '교통사고 목격자를 찾습니다'라는 안타까운 사연의 현수막을 심심찮게 보게 된다.
예전에는 인적이 드문 곳이나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늦은 시각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목격자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시내 곳곳에 설치돼 있는 CCTV가 목격자의 눈을 대신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CCTV는 범죄를 예방하고 수사의 단서를 제공해 주는 등 치안문제에 큰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예산 및 개인정보 등의 문제로 모든 지역에 CCTV를 설치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서귀포경찰서에서는 요즘 개인차량에 블랙박스 설치율이 점점 증가한다는 점에서 착안,
'우리동네 안전 지킴이'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동네 안전 지킴이'란 교통사고나 차량 파손 등을 대비해 개인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를 이용,
범죄가 발생했을 시 주위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수사의 단서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 동네 안전지킴이'에 참여하게 되면 경찰서에서는 등록된 차량의 위치를 미리 파악해 둔다.
그리고 범죄가 발생하면 사건발생 지역 인근에 있는 안전지킴이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범죄자를 검거할 수 있는 수사의 단서로 활용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수사의 단서로서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나 자신을 지켜보는 눈이 있다는 사실을
범죄자들에게 인식시켜 자연스럽게 범행을 포기 할 것이고 이는 곧 범죄 예방으로 연결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동네 안전 지킴이' 프로젝트에는 도민의 도움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지만 바쁘고 귀찮다는 등의 이유로
아직까지는 프로젝트 참여율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예방이 최선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은 요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우리 모두 '우리동네 안전지킴이' 프로젝트에 동참해 범죄 없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