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가정법원 소년 법정에서 일어난 실화 이야기예요.

서울 도심에서 친구들과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안 혐의로

구속된 한 소녀...

방청석에는 홀 어머니가 지켜보는 가운데 최종 판결을

기다고 있지요.

조용한 법정 안에 이 소녀는 무거운 보호처분을 예상하고

판결 내용을 기다리고 있었고...?

중년의 여성 부장판사가 법정 안으로 들어와 앉은 후에

이 소녀를 향하여 다정한 목소리로 판결을 시작하였지요.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 날따라 힘차게 외쳐 보렴.”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멋있게 생겼다.”

라고 말씀하셨지요.

예상하지 못한 판사의 요구에 잠시 머뭇거리던 소녀는

작은 목소리로 ...

“나는 이 세상에서......”

라고 입을 열었지요.

그러자 여 판사는 이번에는 더 큰소리로 나를 따라 하라고 하면서..

“나는 이 세상이 두려울 게 없다.

이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니다.“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이 소녀는 더 큰 소리로

“나는 이 세상이 두려울 게 없다.

이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니다.“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외치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지요.

자신을 인정해 주는 여 판사의 목소리와...그리고

무엇이든 할수 있다는 자신감에 눈물을 흘리게 된 것이겠죠.

이 소녀는 2011년 가을부터 14건의 절도와 폭행 등으로

소년 법정에 전력이 있어

이번에도 동일한 수법으로 무거운 처벌을 예상했는데

판사는 그 소녀에게 법정에서 일어나 '외치기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지요.

이 여성 판사가 이런 판결을 내린 이유가 따로 있다고 하네요.

2011년 초까지만 해도 이 소녀는 어려운 환경이지만

반에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장래에 간호사가 되고자 하는

꿈을 간직한 발랄한 학생이었지요...

2011년 초 귀가 길에 남학생 여러명에게 끌려가 집단 폭행을

당하면서 잘못된 시작의 발단이 되었어요.

이 소녀는 폭행의 후유증으로 병원 치료를 오랬동안 받았으며

홀 어머니는 정신적인 충격으로 인해 신체 일부가 마비되었고

결국은 비 정상적인 학교 생활과 비행 청소년들과 어울리는 계기가 되어

범행을 저지르게 되었다는 것이죠.

이 여성 부장 판사는 계속하여 참관인들 앞에서 말을 이었습니다.

“이 소녀는 지금 가해자로 재판에 왔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삶이 망가진 것을 알면 누가 가해자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이 아이 잘못의 책임이 있다면 여기에 앉아있는

우리 잣니과 여러분 자신 이겠지요....

이 소녀가 다시 이 세상에서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잃어버린 자존심을 회복하도록

우리가 다시 찾아주어야 합니다.“

법정 안에는 숙연한 분위기로 변해 있었지요.

그리고 눈시울이 붉어진 판사는 눈물 범벅이 된 소녀를 법대 앞으로

불러 세우고 나서....

“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중요할까요.

그건 바로 너야. 이 사실만 잊지 않는다면“

그리고는 두 손을 쭉 뻗어 소녀의 손을 잡아 부면서 다음과 같이

말을 어었어요.

“마음 같아서는 꼭 안아주고 싶지만

너와 나 사이에는 법대가 가로막혀 있어

이정도 밖에 할 수 없어 미안하구나.“

이분이 바로 서울 서초동 가정법원의 "김귀옥" 부장판사로서

이례적인 '불처분 결정'으로

2012년 4월에 판결한 내용이에요.

이때 참석한 참여관 및 실무관 그리고 방청객들까지 눈물을 흘리게

되어 된 사건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런 분의 아름다운 모습이 있기에 세상의 맛을 느끼며

오늘도 또 하루를 지내게 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