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참~ 덥다.
벌써 한여름 날씨다.
숱하게 다녀본 곳이라 오늘은 네비양을 휴가 보내 놓고...
룰루랄라~!!!
드라이브를 즐기다 보니 그새 텅~ 비어있는 내처사동 주차장에 도착한다.
따끈 따끈한 햇살을 가려주는 울울창창 숲속...
느낌부터 다르다.
숲속의 고요를 흔드는건 새들의 지저김과 바람소리 뿐...
한순간 적막강산에 나홀로가 된다.
암반위의 소나무.
또다시 등짐을 내려 조망을 살펴보나 뿌연한 개스에 가려 신통찮다.
걷다가 올려다 본 하늘...
깔끔한게 가을 하늘처럼 공활하다.
참 아름답다.
동봉...
삼장봉이란 이름을 언제 얻은건지 ?
그러고 보니....
운장산을 찾은게 참으로 오래된 옛일이다.
동봉 정상 삼정봉의 빗돌은 그러나 표고를 잘 못 기재했다.
동봉의 높이는 1113.3m가 맞다.
중봉을 향한다.
하도 오랫만에 걸어보는 능선이라 이젠 이길이 거의 생소할 지경.
그래 그런가 ?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드뎌....
운장산에 도착했다.
예전 이곳 지명은 중봉였으며 운장산 최고봉이다.
표고는 1125.9m
동봉과 마찬가지로 운장대란 이름의 빗돌엔 표고가 정확치 못하다.
서봉 암릉의 맨 끝까지 한번 걸어가 봤다.
저 아래 궁항리로 향한 선명한 등로가 궁금하다.
연석산을 들머리로 장군봉과 천황봉을 향하기도 했으며
명도봉과 갈거계곡을 들머리로 이곳까지 종주도 해봤지만 저 길만은 아직 미답이다.
은은하게 빛을 뿌려대며
달님이 성급하게 산찾사를 마중 나왔다.
어둠이 내리고...
도심의 불빛이 아름답게 수를 놓기 시작했다.
사람 얼굴을 닮은 바위..
독자동 계곡을 만나자 마자
옷을 벗고 그대로 뛰어 들었다.
순간 온몸에 돋는 소름...
결코...
내려가고 싶지 않은 세속을 향한 오솔길이 아름답다.
산에서 건강을....